최근 산업계 일부에서 일고 있는 “사회에서 제 역할을 못한다” 등 대학 배출 인재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대학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지식정보화와 글로벌 경제라는 새로운 도전에 응전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대학들은 ‘연구중심’이 아니라 ‘교육중심’을 지향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학의 95%가 학부 중심대학으로 이들 졸업생 중 85%가 취업을 통해 사회로 진출하는 현실에서 국제경쟁력이 낮은 학부과정의 개혁은 절실하다”며 “연구를 열심히 하는 대학이라도 교육은 대학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강조했다.
대교협 차원에서 기초적인 교양교육, 교수능력 향상을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 사업을 전개할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대학의 질적 평가가 낮고 청년실업률이 높은 것은 대학이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을 맞추지 못했다는 방증”이라며 “기초교양, 전문교육, 학문 간 융합과 소통을 위한 교육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제안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김 회장은 “도입된 지 벌써 4년째 접어들었는데 이 제도가 정착되고 확산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회원 대학 간의 상생 속 경쟁을 유도하고 대학 프로그램이 입학사정관제와 연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들에게 제도를 내실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위원장,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교육분과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학부교육 선진화 선도대학협의회장, 한국공학교육인증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전임 이기수 회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4월까지 대교협을 이끌게 된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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