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받아 온 한 대학 조교가 자살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해당 대학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김모(29)씨가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에 있는 자택 안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김씨의 친구 A(29)씨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3년전부터 대전권의 한 대학에서 조교를 맡아왔고, 근무 기간에 학과 공금 1000여만원을 횡령한 뒤 이를 변제하지 못해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안팎에서는 김씨가 학과 공금으로 카드빚을 상환했다는 말까지 돌면서 김씨가 다음 학기부터 후임 조교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할 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조교로 근무한 학과는 소속 학생들에게 학회비 20만원과 실습비 20만원을 받아 매년 3월초 현장탐방 등을 진행해왔으며, 학과 교수가 관리하던 학과 공금을 수년 전부터 조교들이 관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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