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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풍년 알리는 풍년화 개화···만개는 10일 이상 늦어듯
봄의 전령사로 알려진 풍년화가 24일 국립산림과학원 홍릉수목원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우수(5일)를 지나 피어나기 시작한 풍년화는 서울에서 가장 먼저 노란 꽃술을 펼치며 봄을 알리는 나무이다. 특히 풍년화가 화사하고 소담스러운 꽃을 가지에 담뿍 피우거나 이른 봄에 일찍 꽃을 피우면 그 해는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올해, 풍년화의 개화는 일부 꽃술이 펼쳐지기 시작했으나 서울지역의 일평균기온이 -3.9℃로 평년(-1.8℃)보다 -2.1℃ 낮으며 강수량도 평년의 20% 수준(9mm)으로 아주 적은 영향으로 가지마다 풍성한 노란 꽃술을 볼 수 있는 만개는 10일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과거 1986년과 2005년의 경우도 평년보다 1.9℃ 낮은 온도와 평년의 45% 내외로 적은 강수량으로 인하여 평균개화일 보다 10일 이상 늦게 개화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서울에서 풍년화가 가장 먼저 핀 날은 2002년 2월 7일이었으며 가장 늦게 핀 해는 1986년으로 3월 12일이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85년부터 26년간 풍년화의 개화를 모니터링한 결과, 풍년화는 연일지수가 평균 78(℃), 온량지수가 평균 38(℃) 이상이면 개화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1~2월의 평균기온과 강수량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개화하는 것이란 판단이다. 올해는 현재(2월 24일 기준) 연일지수 36, 온량지수 23으로 평균값보다 각각 55%, 40% 낮은 수준이다. 

<이권형 기자/@sksrjqnrnl>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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