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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 구타한 감독, 무마하려 전 경기 출전·진학 ‘공증’
선수를 구타해 물의를 빚은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이 피해 학부모에게 조용히 넘어가 달라며 해당 선수를 모든 경기에 교체없이 출전시키겠다는 등을 약속한 공증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24일 울산의 한 고등학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야구부 감독 A씨는 수비훈련 도중 공을 빠뜨린 선수 B군의 정강이를 발로 찼다.

폭행당한 사실을 안 B군의 아버지는 최근 대한체육회에 감독의 징계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냈고 대한체육회는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감독과 B군의 아버지가 폭행 사실을 무마하는 조건으로 몰래 공증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 측은 “공증서에는 B군을 연습경기 및 정식경기에 교체 없이 전 게임 출전시키고, B군을 서울이나 경기도에 있는 4년제 대학에 진학시켜 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며 “다른 야구선수의 학부모들이 이 사실을 알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대한체육회에서 감독의 징계가 완료되고 나서 감독과 해당 학부모, 학부모 대표 등을 불러 진상 파악에 나설 것”이라며 “이들이 합의한 공증은 공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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