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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아이 30살 넘어야 낳는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첫째 아이를 낳는 나이가 지난해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0년 출생·사망 잠정통계’에 따르면 첫째 아이를 낳은 어머니의 평균 나이는 30.09세로 전년보다 0.24세 높아져 처음으로 30대에 올라섰다.

10년 전인 2000년 같은 조사에서 27.68세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2.41세가 높아진 것이다.

둘째, 셋째를 낳는 연령도 32.00세, 34.03세로 0.20세, 0.13세 상승했다.…

이에 따라 여성의 평균 출산 나이는 31.28세로 전년보다 0.31세 높아져 10년 전에 비해 2.26세 상승했다.

이는 여성들이 결혼을 하는 연령이 늦어지면서 초산 연령도 함께 높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 출산율을 보면 25세에서 29세까지 여성 천명 당 출산율은 79.8명으로 줄어든 반면, 30세에서 34세까지의 출산율은 112.7명으로 늘었다.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출산율은 지난 2006년 균형을 이룬 뒤 이후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점차 증가하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한편 지난해 출생아 수는 46만9900명으로 전년(44만4800명)보다 2만51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 인구는 21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7000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출산을 미뤘던 부부들이 경기가 풀리면서 아이를 가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가 백호띠라는 문화적 요인과 출산 장려정책도 출생아 증가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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