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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미세 먼지와의 전쟁’
주요 도로 1일1회 물청소

비산먼지 발생 소지 공사장

특별관리 등 점검 강화

경유차량 CNG교체 추진도


서울시는 주요 도로의 물청소 횟수를 1일 1회로 늘리는 등 미세먼지 줄이기에 본격 나선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비산먼지 중점 관리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사람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지름 10마이크로미터(㎛ㆍ1㎛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미세먼지를 배출원별로 분리해 저감 대책을 수립,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를 줄이고자 왕복 6차로 이상 주요 도로는 물청소 횟수를 현재 1~2일에 1회에서 하루 1회로, 4차로 이하 일반 도로는 2~3일에 1회에서 2일에 1회로 늘리기로 했다.

물이 쉽게 얼어붙는 겨울철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진공흡입 도로분진청소차를 사용하기로 하고, 2014년까지 대당 2억2000만원 상당의 도로분진청소차 100대를 구입하기로 했다.

황사나 미세먼지, 폭염 등 주의보가 발령되면 물청소 빈도를 더욱 높일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시내 학교 운동장 1082만㎡와 공터 178만㎡, 한강둔치 35만㎡ 등 나대지 1295만㎡에 대한 미세먼지 관리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시는 이들 나대지에 잔디와 초지를 조성하거나 살수시설을 설치하는 방안, 먼지억제제를 살포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봄ㆍ가을 건조기에는 도로 살수차량을 동원해 운동장에 물을 뿌리는 방안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아울러 비산먼지 발생 가능성이 큰 공사장 1400여곳을 특별관리, 일반관리, 기타지역으로 구분해 지도ㆍ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의 배출 허용 기준을 설정하고 토사 운반차량에 밀폐 덮개를 설치토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산먼지 억제시설 기준을 만들어 올해 환경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건설기계 오염을 줄이는 차원에서 올해 중 덤프트럭, 레미콘, 불도저 등 건설기계 30대에 매연 저감장치를 시범 설치하고, 장치 부착차량을 2014년까지 2500대로 늘릴 방침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를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경유자동차를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교체하고 노후 경유차를 조기 폐차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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