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수학시험에서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선행학습의 폐해가 큰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3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에서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 주최로 열린 정책토론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 시안을 처음 공개했다.
교과부는 내신 평가방식을 문제 풀이와 계산 위주에서 과정 중심 평가로 바꾸는 등 서술형 평가 비중이 늘고 고교 평가에서 전자계산기 사용을 허용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실시하기로 했다.
초ㆍ중ㆍ고 수학 과목에서 단순 암기나 문제풀이식 내용은 줄어드는 반면 실생활과 연계된 내용이 늘어나며 수준별 교육도 확대된다.
교과부는 15일 지난해 국내 총 사교육비 규모가 20조9000억원으로 2009년보다 3,5% 줄었다는 사교육비 통계를 발표하면서 공교육 강화가 사교육 감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올해 사교육비를 1조원 이상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생과 학부모가 ‘사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과목’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수학 교육에 대한 개선 방안이 사교육 경감 대책에 포함된 것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