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간 동안국회에서 ‘특수활동비’ 명목으로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고 쓴 돈이 17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정보공개를 청구해 제공받은 국회 특수활동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입법활동지원 12억원, 입법 및 정책개발 20억원, 상임위운영지원 18억원, 사무처 기본경비 11억원 등 총 91억원이 특수활동비로 책정됐고, 이 가운데 86억4400만원이 사용됐다.
2009년에도 비슷한 명목으로 86억8100만원이 집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수활동비는 말 그대로 특수한 활동을 위해서 쓰이는 것이라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아도 쓸 수 있는 돈이다. 그런데 영수증을 첨부해야 하는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에도 입법 및 정책개발, 의원 사무실 운영 지원 등 트수활동비와 같은 명목으로 각각 11억원, 14억원이 책정됐다.
정보공개센터는 “윤리특별위원회 지원, 특별위 운영지원, 국정감사 및 조사 지원 등 모호한 명목으로 막대한 금액이 영수증 증빙도 없이 지원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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