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이 머문 호텔에 의문의 3명이 침입한 것을 두고 한국 정부기관 소행이라는 추측이 높아지는 가운데 하따 라자사 경제조정관이 “오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인도네시아 영자신문 자카르타 포스트는 특사단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하따 장관이 전날 대통령궁에서 열린 각료회의 참석 중 “3명의 침입자는 방을 잘못 알고 들어온 호텔 손님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따 장관은 “그 손님들은 자신들 방인 1961호실 대신 인도네시아 산업부 관리들이 묵은 2061호에 별 생각 없이 들어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해는 바로 풀렸다“며 “손님들이 무심코 열어본 노트북 컴퓨터에는 M.하다얏 산업장관이 한국 관리들에게 설명하려고 준비한 인도네시아 산업 현황을 담은 파워포인트 자료가 들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지난 15~17일 방한한 특사단 숙소에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괴한 3명이 침입했으며, 한국 경찰은 이들이 메모리 스틱으로 컴퓨터에서 민감한 국방 기밀 등을 복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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