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기도, 바실러스균 이용 매몰지 악취제거 나섰다
바실러스 균이 구제역 매몰지의 악취제거와 환경오염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최초로 경기도에서 발견돼 이 문제로 불편을 겪는 매몰지 주변 주민들의 생활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도는 파주시 농업기술센터 김윤근 지도사가 최초 제안해 파주시 일대에서 사용하고 있는 바실러스 균이 매몰지 악취제거와 환경오염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판단, 도내 가축 매몰지에 확대 보급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1월 7일부터 파주시가 구제역 매몰지 일대에 바실러스균을 살포해 왔으며 악취제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미 안성과 김포, 남양주, 양주, 포천에서도 사용하고 있으며 도내 18개 농업기술센터에서 바실러스균을 배양해 지난 16일부터 보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윤근 지도사는 가축의 사체를 제대로 빨리 썩게 만드는 것이 환경오염을 막고 악취도 제거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바실러스 균을 사용하게 됐다며 바실러스 균은 강알카리성 환경속에서도 사체 분해를 촉진하는 미생물이라고 설명했다.

고초균‘(枯草菌)이라고도 불리는 미생물 바실러스균은 보통 청국장이나 된장을 만들 때 콩에 있는 단백질을 분해하는 균으로 일반적인 바실러스균은 중성 상태인 pH 7에서 왕성하게 활동한다.

그러나 김윤근 지도사가 발견한 바실러스균의 일종인 바실러스 알카로필러스균은 강알카리 상태의 pH 11에서 활동이 왕성한 균이다.

경기도는 바실러스 균이 강알칼리성인 pH 11에서 가장 잘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pH 12인 생석회가 많이 들어간 구제역 매몰지내에서도 활발한 단백질 분해 활동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에 사용되는 바실러스 미생물이 사람에게 전혀 무해한 것은 물론중성조건(pH 7.0이하)에서는 스스로 죽어버리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는 광주시 농업기술센터 정대이 지도사가 개발한 구연산,유산균 혼합제 ‘구제역 제로’를 지난 달 31일부터 주당 250톤씩 31개 시,군 축산농가에 배포하고 있다.

구제역 제로는 유산균에 구연산을 혼합하여 pH를 4이하로 안정화시킨 가축.방역제로 가축이 먹거나 피부에 접촉돼도 해롭지 않아 음수나 사료에 희석하여 급여할 수 있고, 축사내부에 살포시 악취제거 등 환경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가 pH 6.0 이하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아 혼합제를 활용할 경우 구제역 방역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원=김진태기자 @jtk0762>
jtk0704@heraldcorp.com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