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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재홍의 피팅이야기>로프트와 스핀량
골프란 어떤 스포츠보다 장비의 수가 많고, 장비에 크게 의존하는 스포츠다. 골프클럽은 퍼터를 포함해 14개의 클럽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들 클럽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길이와 로프트 각이라 할 수 있다. 골프 클럽에서 로프트 각이라 함은 클럽 헤드가 지면에 닿았을 때 클럽 페이스의 경사각을 말한다. 

클럽의 로프트 각은 거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공의 스핀량과 탄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하다.

우선 드라이버의 로프트 각과 거리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드라이버의 거리는 결과적인 내용이고, 거리를 내는 원인은 로프트 각과 스핀에 있다. 드라이버의 로프트 각이 너무 낮으면 탄도가 낮아져 짧은 비거리에 런이 많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대의 비거리를 낼 수 있는 공의 이상적 탄도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높은 탄도 역시 비거리가 감소하는 원인이 된다. 

하지만 물리학적으로 접근해 보면 드라이버의 경우 탄도가 높을수록 비거리를 증가시킬 수 있다. 만약 런이 10~20m(클럽 스피드에 따라 차이가 있음) 이상이라면 탄도는 높으면 높을수록 좋지만, 만약 런이 적다면 공의 스핀량이 너무 많음을 의심해야 한다. 약 5, 6년 전만 해도 미국 PGA 선수들의 평균 드라이버 로프트는 8.5~9.5도였으나, 최근에는 평균 9.5~10.5도의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드라이버의 가장 이상적인 조합은 높은 탄도에 적은 스핀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언의 경우는 드라이버와 좀 다르다.

아이언은 높은 탄도와 많은 스핀이 이루어져 공이 그린에 떨어졌을 때 바로 세울 수 있는 클럽이 좋다. 이는 공이 굴러가는 것을 방지해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아이언의 원래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 브랜드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평균적으로 3번 아이언의 경우는 20도에서 시작해 클럽 길이가 짧아질수록 로프트 각은 3~4도씩 증가해 P/W의 경우엔 46~48도가 주종을 이룬다. 클럽의 로프트도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개개인의 스윙에 따라 적합한 로프트의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골퍼는 5번과 6번의 거리 차이가 거의 없을 수 있다. 이럴 땐 4번이나 7번의 거리 등을 참고해 로프트의 각을 조절해 주어야 클럽별 거리 차이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클럽 헤드의 디자인이나 무게중심, 배분에 따라 같은 각도의 클럽이라 해도 실질적인 탄도나 스핀량은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대표/jjh@mfs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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