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실시되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한미 합동군사연습 때 미 해군 소속 항공모함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지난해 참여하지 않는 미 항공모함이 연합 방위능력을 철저히 점검하는 차원에서 올해 키 리졸브 연습 때 한반도에 전개된다”고 밝혔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한 정례 연습으로, 주한미군과 해외 미군, 군단급 이상의 한국군 병력이 참가한다.
지난해에는 미군 1만8000여명이 참가했으며 2009년에는 미 3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존 스테니스호(9만6000t급)가 참여하면서 참가 미군 수가 2만6000여명에 달했다.
올해도 항모 대기 병력을 포함해 2만명 이상의 미군이 참여할 전망이다.
또한 한미는 지난해 처음 공개한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연습을 올해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핵 및 WMD 제거 연습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20th SupportCommand) 요원들이 참가한다. 2004년 10월 창설된 이 사령부는 세계 전장 일선에 파견돼 WMD 신속대응과 탐지, 제거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면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이 4월 중순까지 지속된다.
군 관계자는 “키 리졸브 연습은 매년 비슷한 시기에 실시해오던 정례 연습으로 유사시 장비와 병력, 물자 전개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이라며 “북측에도 조만간 판문점 대표부를 통해 훈련일정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측은 매년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핵전쟁 연습’이라며 비난해왔다.
특히 지난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 기간에 북한군은 잠수함(정)을 이용해 은밀히 백령도 근해에 침투, 정상적으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에 어뢰를 발사한 것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 드러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번 연습기간에 북한이 무력시위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대북 감시·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