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1일 서울 도심 상공을 방어하기 위해 배치된 35㎜ 대공포(일명 오리콘포) 가운데 부품에 균열이 발생한 49개 중 19개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문제가 발생한 부품을 관련 부처에서 교체했다”며 “저고도 방공무기인 오리콘포 외에 수도권 상공을 방어하는 무기가 중첩 배치되어 있어 현재 대공방어 임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49개 가운데 19개를 교체했다”면서 “오는 6월까지 신규로 포몸통을 납품받으면 나머지도 교체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군은 노후 무기인 오리콘포를 국내 연구개발 등을 통해 ‘차륜형 대공포’로 교체키로 하고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우리 군이 보유한 대공포 총 36문에 필요한 포몸통 72개 중 절반이 넘는 49개가1998년부터 2003년까지 납품된 불량품이어서 사격 훈련시 균열 등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오리콘포는 5000발까지 발사했을 때 이상이 없으면 정품”이라며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그 이하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최근 미국 무기중개업체인 A사의 국내 수입대행사인 B사가 대공포 몸통을 해외에서 조달한다는 애초 계약과 달리 포몸통을 무자격 국내 업체를 통해 제작해 홍콩으로 보낸 뒤 국내로 역수입해 군에 납품한 사실을 적발, 내사를 하고 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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