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월 재ㆍ보선 지역 중 분당을 출마 후보로 눈독을 들여온 신경민 전 문화방송 앵커와 조국 서울대 교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모두 출마에 부정적 의사를 밝혔다.
신 앵커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당에서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물어온 적도 없고, 출마와 관련한 말을 전해들은 바도 없다”며 “현재는 출마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완전히 퇴사해서 회사랑 결별한 것도 아닌 상황에서는 사실 정치를 할 수 없는 환경”이라며 “요새는 대학에서 가르치기도 하고, 학생에서 배우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교수도 마찬가지로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조 교수가 당의 출마 권유에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분당을 지역이 우리 당으로선 비교적 열세 지역이고, (조 교수가) 아직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매진하고 있어 아무래도 쉽지 않은 결정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 전 장관도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강 장관이 당에 ‘출마 의사가 없으니 더 이상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따라서 당으로서는 전통적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 승리를 위해 검토했던 ‘빅카드’ 영입이 사실상 어려워진 셈이다.
당은 분당을 후보로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계안 전 의원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자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