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권경쟁 촉매제 주목
정세균〈사진〉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대선 싱크탱크인 ‘통합과 연대, 실천으로 여는 국민시대(국민시대)’ 준비위 발족식을 가졌다. 새해 야권의 대선 예비주자가 각개약진을 준비 중인 가운데, 정 최고위원이 가장 먼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만큼 야권 경쟁구도의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정 최고위원은 이날 발족식에서 “이명박 정권은 출범 3년 만에 사실상 파산선고를 당했다”며 “국민시대는 2012년 민주개혁세력의 집권과 집권 후 유능한 정부 운영을 위해 지급부터 정책을 개발하고 연구를 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와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이 공동으로 맡았고, 각계 인사 등 53명으로 구성됐다. 정 최고위원은 고문으로 참여했다.
이 중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비공개 명단에는 극동건설 송인회 회장, 휠라코리아 윤윤수 대표, IT업체 아이러브스쿨 창업자였던 김영상 씨도 포함됐다.
정 최고위원 측은 “정 대표의 첫 그림이 세몰이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해 오늘은 공약과 정책 개발을 위한 싱크탱크 출범에만 초점을 맞추고 정치인 참석은 배제했다”고 밝혔다. 국민시대는 다음달 말 공식 출범한다. 이때 당 내외 참여 인사와 시민사회ㆍ노동ㆍ문화예술계ㆍ재계ㆍ중소기업 인사 등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특히 3월 말 공식 출범에서 윤곽이 드러날 정치인 중 정세균사단의 면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는 김진표ㆍ전병헌ㆍ강기정ㆍ이미경 의원 등 2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이들과 만찬을 갖고 국민시대와 정 최고위원의 향후 행보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최고위원 측은 “6ㆍ2 지방선거 연합공천 뒤 신뢰가 두텁다”며 “이를 바탕으로 야권연대에 기여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