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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 끝내 물거품…시민단체 "환영"

인천 계양산 골프장 건설이 끝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가 환경파괴 논란을 빚고 있는 인천시 계양산 골프장 건설 부지를 체육시설로 결정됐던 롯데건설 계양구 다남동 대중골프장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시는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시민의 녹지공간 확보를 위해 ‘체육시설 폐지’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에 따라 시는 체육시설 폐지를 위한 행정절차를 밟기로 하고 도시계획위원회에 이를 상정, 심의ㆍ의결할 예정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계양산 골프장 건설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롯데건설은 지난 2008년 4월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승인받고 인근 군부대,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2009년 10월 71만7000㎡ 12홀 규모로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을 결정받았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시의 계양산 골프장에 대한 체육시설 폐지 결정에 대한 행정절차 돌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인천지역 시민ㆍ환경단체들로 구성된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는 지난 7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위법, 탈법, 의혹, 특혜로 얼룩졌던 기존의 롯데골프장 승인절차는 원천 무효이며 이에 따라 이번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폐지는 당연한 조치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체육시설 결정을 폐지해야 하는 26가지 이유를 제시하며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시민 염원을 깊이 인식해 이번 폐지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단체는 “계양산 골프장 관련 과거 행정절차 과정에서의 특혜와 의혹사항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뒤 “계양산이 다시는 개발위협에 휩싸이지 않도록 항구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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