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순간부터 30분 안에 피자가 배달되지 않으면 할인을 하거나 돈을 받지 않는다는 ‘30분 배달제’가 오토바이 배달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판이 터져나왔다.
세대별 노동조합 청년유니온과 노동환경건강연구소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도미노피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0분 배달제’를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피자업체가 30분 내로 배달하지 않으면 가격을 할인해주거나 돈을 받지 않는 제도로 피자배달원들이 위험한 질주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5년 동안 오토바이 사고 산업재해자가 7081명에 달한다”며 “속도경쟁을 부추기는 30분 배달제나 이와 비슷한 업무지침을 없애는 일이 산업재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 청년 노동자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존경받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30분 배달제 폐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도미노피자에 전달했다.
서한에는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과 조국 서울대 교수, 작가 공지영씨, 배우 김여진씨 등 760여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12월12일 오토바이를 타고 피자를 배달하던 최모(24)씨가 택시와 충돌해 숨진 사건이 일어난 이후 30분 배달제 폐지 운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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