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당국이 국방개혁 및 서북도서 전력보강계획을 위해 해병대 병력을 1200~2000여명을 증강한다.

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참은 현재 2만7000여명 수준인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증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증강 규모는 해병대에 보강될 전력 운용을 감안하면 1200명 정도이지만 군 내부적으로 1500명 또는 최대 2000여명까지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방부와 합참에서 추진 중인 해병대 증강 계획이 확정되면 해병대 병력 규모는 2만8200~2만9000여명으로 3만명에 육박하게 된다.

군은 해병대 병력을 증강하기 위해 육ㆍ해ㆍ공군의 정원을 조정, 육군의 정원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11월말 기준으로 육군 병력은 52만여명, 해군 4만1000여명, 공군 6만5000여명, 해병대 2만7000여명 수준이다. 국방부와 합참은 조만간 청와대에 이같은 계획을 보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당국이 해병대 병력을 대폭 보강키로 한 것은 서북도서 작전개념을 그간 북한군의 기습 상륙저지라는 방어적 개념에서 공세적으로 전환한데 따른 것으로 증강되는 병력은 주로 백령도와 연평도, 대청도, 우도 등 서북도서에 배치되고 일부는 오는 4월께 창설될 서북해역사령부에 배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백령도에 K-9 자주포 수십문과 정밀타격 유도무기 등 북측 공격원점을 타격하는 화력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북도서를 지키는 해병대 병력은 증강될 것”이라며 “육ㆍ해ㆍ공군 및 해병대의 합동부대 성격의 서북해역사령부도 해병대사령부를 모체로 창설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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