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1위 후보로 거론 되는 만큼 연말까지 잠룡 간 쟁패전에서 몸값을 높이는 문제가 급선무다. 또 3ㆍ12 국민참여당 전당대회로 향후 유시민 체제의 국참당을 이끄는 문제도 그가 고민해야할 과제다.
국참당이 유시민 전 장관을 당 간판에 내세운 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을 두자릿수로 올릴 새 대표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도 당 대표 후보로 일부 당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았으나 아직 출마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대선후보로 앞길은 아직 험난해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야권 단일화 경선이 성사될 경우에도 소수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단일후보로 입성하는 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 본게임은 더 고비가 많아 보인다. 친노세력의 대표주자라는 낙인이 찍힌 점이 큰 부담이다. 참여정부 실패론을 극복하고 민주세력을 결집시킬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이미지 변신이 성공해야만 한다.
물론 그가 넘어야 할 고비는 4ㆍ27 재보선 승리가 먼저다. 국참당은 재보선을 한달 보름여 앞둔 시점에서 전대도 김해을에서 열기로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을에 친노세력이 총결집하고 이 동력을 바탕으로 재보선을 승리하겠다는 계산에서다.
하지만 선겨결과에 따라서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국민참여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패배하게 되는 경우다.
한나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김태호라는 거물급 인사를 내세웠다. 영남 텃밭 탈환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노 세력의 진앙지를 봉쇄하겠다는 의도도 숨어 있다.
야권 단일화 협상도 그가 풀어야할 숙제다. 만일 민주당이 무소속이나 민주당 후보를 고집하고 협상이 결렬되면 향후 총선이나 대선도 실타래가 엉키는 만큼 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심형준 기자 @cerj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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