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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가려면? 결국은 수능…“수리영역 집중”
2011학년도 서울대학교 정시모집에서도 당락을 가린 중요 변수는 역시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였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올해 수능이 어려워 변별력이 높아졌다. 이 때문에 특목고 출신과 재수생 강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수능 시험 반영 비율을 올해(20%)보다 10%포인트 늘어난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서울대 입시 관문을 통과할 가능성이 올해 입시에서는 더욱 높아진다는 의미다.

2011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현황을 두고 입시전문가들은 “서울대를 비롯해 다른 대학들도 정시에서는 공신력있는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들을 뽑으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실장은 “이번 서울대 정시에서는 수능 점수의 변별력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수능이 대체로 쉬었던 2010학년도와 비교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번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재수생 이상 합격생 비율이 지난해보다 2.8%포인트 증가해 전체의 35.0%를 차지한 반면 재학생은 2.6%포인트 줄어든 64.2%를 기록했다. 난이도가 낮았던 2010학년도 수능에서는 재수생 이상 합격생이 줄어들고 재학생이 2.9%포인트 늘어나는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이 실장은 “정시에서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면 수능이 중요하다”며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서울대도 수시모집에서는 다양한 전형을 통해 합격생의 출신학교 수를 늘리겠지만, 정시에서는 공신력이 있는 수능 성적이 높은 학생을 뽑으려는 노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2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를 목표로 한다면 수리영역에 집중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 실장은 “수리영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며 “수리영역에 포커스를 두고 외국어, 언어 순서대로 집중력 있게 준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1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외국어고 합격생이 395명으로 지난해(305명)보다 90명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국제고 출신 합격생도 39명으로 지난해(12명)보다 17명 늘어났다. 반면 일반계고 학생은 지난해(2521명)보다 78명 줄어든 2443명을 기록했다.

서울대는 201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일반전형 1326명,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 4명 등 모두 1366명의 합격자를 선발했다. 전체 정원은 지난해보다 63명 줄었다.

<박수진 기자 @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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