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1일 “가족의 안정이 국가 핵심 가치가 돼야 하고 건전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가족의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가족의 개념이 변하고 가족간 결속이 느슨해지면서 가족 문제가 우리 사회 병리현상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자체뿐 아니라 중앙 정부에서 필요한 지원을 다해서 독거노인이 외롭게 사망하는 일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정부 각 부처에서 건강한 가족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과 관련, “불미스러운 일로 모금이 많이 위축될 것으로 염려됐는데 우려보다 낫게 (모금됐고) 아직도 온정의 손길이 살아있는 것 같다”면서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총리는 전날 오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어렵게 생활하는 가운데서도 정부 보조금 등을 모아 3년간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황금자 할머니를 방문한 사실을 전하면서 “훌륭한 분들의 기부를 계기로 건전한 기부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활성화되도록 모금액을 투명하게 잘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임명 뒤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회의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을 통해 국민 생활이 안정되고 젊은이들의 일자리 걱정이 없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