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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풀뿌리형 ‘마을기업’이 지역ㆍ 농촌 경제 구원투수로 등판
전북 완주군이 ‘내 지역에서 제철에 난 로컬푸드(local food)로 안전하고 신선한 밥상을 차리자’를 기치로 내걸고 시작한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이 3개월 만에 회원 1249명에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매주 금요일 도시민들에게 배달되는‘건강밥상 꾸러미’에는 제철 채소, 유정란, 두부, 밑반찬 등이 담겨져 있다.

지역주민 100여명의 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이 만든 마을기업인 건강밥상 꾸러미사업단은 향후 ‘글로벌 푸드’(global food)에 맞서 도시민들에 신선한 농산물을 값싸게 공급함으로써 소농을 보호하고 농업기반을 안정시키기 위해 출범했다. 4년후인 2014년 도시회원 3만명에, 매출 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의 다문화이주여성 공동체인 ‘한구자리 채울’은 복지관 한글교실 참여자를 중심으로 이주여성 9명이 참여하고 있는 마을기업이다. 다문화음식점 및 찻집, 하동 특산물 인터넷 판매, 결혼이민여성 취업지원 및 통번역 활동 등을 한다. 사업비 8600만원은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7600만원, 회원 출자 1000만원으로 충당했다. 오는 12월 주식회사로 전환, 법인화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서 성과를 낼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오는 2013년까지 최대 예산 500억 원을 투입되는 이 사업은 특히,농산물 개방 파고와 젊은층의 극심한 이탈 현상으로 인한 고령화 등으로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농촌 경제를 일으켜 세울 도우미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기업은 지난 2010년도에 시범도입 된 ‘자립형 지역공동체사업’을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 ‘마을기업’으로 변경한 것이다. 지역 특산품과 문화 및 자연자원을 활용하는 지역자원 활용형과 자원재활용 및 자전거 활용사업 등 친환경ㆍ녹색에너지사업,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등 생활지원ㆍ복지형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서울 종로구의 봉제마을 사업단은 자투리 원단을 활용해 고유 브랜드 ‘맨드리’를 개발하고 의류판매 사업을 벌여 친환경ㆍ녹색에너지 마을기업이다. 경기 오산시의 ‘뷰티풀 휴 세탁소는 생활지원ㆍ복지형 마을기업으로 정신장애 직원 6명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로컬 푸드는 도시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자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처를 확보해준다는 점에서 소농과 고령농이 중심인 농촌을 살리기 위한 해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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