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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 ‘특보정치’로 집권 4년차 국정 드라이브
왕의 남자들이 ‘특보(특별보좌관)’의 명함을 달고 속속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청와대 특보 정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특보는 지난 해까지만 해도 5명(강만수 경제, 김덕룡 국민통합, 이현구 과학기술, 오해석 IT, 이희원 안보)에 그쳤으나 연말 개각 인사에서 박형준(사회), 이동관(언론), 김진선(지방행정), 김영순(여성) 특보가 가세했고, 청와대의 공식부인에도 불구하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문화특보 임명이 검토되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온다.

특보단 규모에 못지 않게 눈에 띄는 것은 이들 특보의 ‘무게감’이다.

일반적으로 특보는 전문적인 문제나 중요한 사안에 대하여 조언과 답변을 하는 대통령의 직속 자문역으로, 무대 뒤에서 활동하는 원로급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임명된 특보들의 면면은 현역 참모진 못지않은 실세들이다.

지난 24일 창성동 별관에 정식 입주한 박 특보와 이 특보는 현 정부 중반기 각각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내다가 6.2 지방선거 패배이후 사퇴했다. 자리를 물러난 이후에도 국정운영에 꾸준히 조언을 할 정도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김진선 특보는 지난 8.8 개각을 앞두고 총리 후보 3배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송파구청장 시절 능력을 검증받은 김영선 특보 역시 장관 후보 물망에 여려차례 올랐던 인물이다.

천안함 사태 이후 입성한 이희원 특보는 최근 국방개혁 추진 및 이행과정을 점검하는 ‘국방개혁추진점검단’ 단장을 겸임하게 되면서 입지가 넓어졌다.

여권 관계자는 “자리 자체만 놓고보면 주목할만한 게 없지만 인물들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 면서 “ 집권 4년차에 들어선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 확대와 정권 재창출을 위한 중장기 계획에 이들의 쓰임새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보들의 활동영역이 넓어지면 자연스럽게 기존 참모들과의 간접적인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면서 “집권 4년차에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청와대 분위기를 다잡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특보단은 매달 한 차례 정도 모여 국정 현안을 놓고 토론을 벌이는 등 조언 그룹으로서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양춘병 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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