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31일부터 2일까지 1박2일씩 잇따라 ‘현장에서 듣는 복지 이야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최우영 경기도 대변인은 2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책상위의 복지논쟁보다는 현장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맞춤형 복지를 설계하겠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수시로 이같은 행사 개최를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두고 안팎에선 김 지사가 존재감을 회복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하고 있다. 지자체장으로서 그동안 중앙 정치권의 무상복지 논란을 곁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군포 일정 중에는 밥퍼주기 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도지사 취임식을 대신해 의정부의 거리에서 노숙자들을 상대로 한 밥퍼주기 행사를 했다. 이런 점에서 복지 원조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김 지사는 최근에는 전문가들과 수시로 복지 공부모임을 갖는 등 내공을 쌓고 있다. 28일에도 복지부장관을 지낸 서상목 경기복지재단 이사장 및 교수 관련전문가들과 함께 비공개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경기도는 3년 전부터 무한돌봄서비스 등 사람중심형 통합 맞춤복지 정책을 실시해왔고 이 내용을 보완 발전시키려는 모임을 수시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우영 도 대변인은 “어려운 젊은 시절을 보낸 김 지사는 무엇이 진정 필요한 복지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김 지사는 정치권의 무상복지 논쟁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을 보고, 실천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