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최고위원은 아무래도 여의도 정치와 거리가 멀었던 인사. 그러나 최근 정치권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 문제와 수그러들지 않는 구제역이 핫 이슈로 떠오르자 이들은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박성효 의원 |
원칙과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박 최고위원. 그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인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박 최고위원은 자신을 인턴에 비유한다. 여의도 정치 초년생이란 의미다. 그래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전 인턴입니다. 동료 최고위원들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농식품부 장관 출신. 그는 최고위원회의 때 풍부한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구제역 대책을 최고위원들에게 설명한다.
그런 그가 최근 내놓은 농식품부 산하 검역관련 기관의 통합은 정부 안보다 한걸음 더 나갔다.
정 최고위원은 “농식품부의 안을 보면 농산물품질관리원은 통합 대상에서 빠졌다”고 말했다. 정부 안은 수의과학검역원과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원 3개 기관을 통합하는 것이다. 일관된 검역체계를 구축하자는 의미다.
정운천 의원 |
한나라당 구제역특위에 따르면 농관원의 주요 임무는 식품안전과 품질관리다. 검역 업무는 없다. 하지만 인원은 ▷농관원 1453명 ▷수의과학검역원 591명 ▷식물검역원 432명 ▷수산물품질검사원 266명이다.
과학벨트와 구제역 이슈에서 전문성을 각각 발휘하는 박성효, 정운천 두 지명직 최고위원의 여의도 겨울나기가 주목된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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