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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매각, 마지막 분수령 넘나
쌍용자동차 매각작업이 마지막 고비를 맞는다. 28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 수용 여부가 결정되고, 그 결과에 따라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 여부도 결판난다.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쌍용차 채권단 및 주주가 참여하는 관계인집회를 열어 산업은행 등 쌍용차 채권단과 마힌드라&마힌드라가 합의한 쌍용차 인수조건이 반영된 변경회생계획안을 관계인들이 수용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관계인집회에서 담보채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무담보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이 동의하면 변경회생계획안은 확정된다.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마힌드라&마힌드라와 협상을 주도한 산업은행이 포함된 담보채권자들과 주주의 동의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 회생채권의 45%를 보유한 상거래채권자(협력업체)들도 이미 수용의사를 밝혔다. 7부 능선은 넘어선 셈이다.

마지막 변수는 해외CB와 공모사채 등 회생채권의 54%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금융이관이다. 이들 중 22% 이상이 수용의사를 밝히면 변경회생계획안은 확정된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쌍용차 회생계획안에 대해 해외CB를 보유한 금융기관들이 손실에 대한 책임을 피하려 한꺼번에 반대의사를 표하면서 법원이 최후 수단인 강제인가 결정을 내린 바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변경회생계획안이 부결될 경우 법원이 또다시 강제인가 명령을 내리는 데 상당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모두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관계인들이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다음달 중 신차 코란도C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는 등 회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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