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지난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함께 ‘좌(左)희정, 우(右)광재’로 불릴 정도로 대표적 친노(친노무현) 인사다.
노 전 대통령과는 1988년 13대 국회에서 초선의원,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었고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기획팀장을 맡았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요직인 국정상황실장에 기용됐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강원 태백ㆍ영월ㆍ평창ㆍ정선에서 출마해 당선됐으며 18대 총선에서는 같은 지역구에 통합민주당 후보로 재선했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이 지사는 2004년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사돈에게서 1000만원을 받고 2004~08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에게서 6차례에 걸쳐 총 14만달러와 2000만원을 받는 등 7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법정 공방중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이광재 국회의원이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서울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명섭기자 msiron@ |
이후 그는 의정활동을 통해 강원민심에 대해 가지게 된 자신감을 바탕으로 지난해 6월 강원도를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내걸고 도지사에 선거에 뛰어들었고 유력후보였던 한나라당의 이계진 전 의원을 물리치고 승리를 거머줬다.
하지만 당선 직후 항소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아 7월 초 도지사 취임과 동시에 직무가 정지됐다. 이후 직무정지 두달 만인 지난해 9월 초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직무를 확정 판결 전에 정지시키는 지방자치법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그는 1965년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원주고,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1995년 조순 서울시장 선거대책위원회에서 기획실장, 2002년 노무현 대통령 후보 기획팀장, 2003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재선 의원 등을 지냈고 부인 이정숙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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