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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ck Today>“외국인 외도 길지 않다…수출주 중심 대응”
외국인이 최근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매도 우위로 전환한 이유는 낙관론에 따른 과열 경계심리 및 아시아 인플레 부담 때문이지만, 이같은 외도는 길지 않고 다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됐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6일 ‘외국인의 변화, 전략적인가? 전술적인가?’라는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외국인의 스탠스 변화는 전술적 자산배분 상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최근 차익 실현은 단기적일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팀장은 “향후 외국인은 아시아 신흥국 증시에서 추가적인 전술적 자산배분 상의 변화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아시아 주식시장 내에서 리밸런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으로 동남아 증시에 대해서는 ‘전술적 비중축소 전략’을 취하고, 한국과 대만과 같은 극동 아시아는 ’전술적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동남아 증시는 아시아 소비테마를 선반영하였고 지금과 같은 식료품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반면, 글로벌 제조강국인 극동 증시는 식료품 발 인플레에 내성이 강하고 선진국 경기회복시 레버리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급의 주체인 외국인이 이탈하지 않는다면, 국내외 경기가 저점을 통과 중이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아직은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은 상승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 좀더 필요한 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에 대비한 매매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좀 더 이어질 전망인데 최근과 같은 변동성 장세에서는 상대적으로 투자환경이 유리한 수출주(IT, 운수장비, 화학 등)에 초점을 맞추는 매매전략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라며, △선진국시장과 이머징시장의 주가 차별화 여전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물압력 다소 완화 △부진한 실적발표가 일부 수출주들의 반등의 계기로 작용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서는 종목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에서도 삼성전기(00915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 수출주들이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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