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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한국-대만 전기전자 주식은 사들인다 왜?
외국인이 인플레 우려등에 따라 신흥국서 이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과 대만의 전기전자 주식은 계속 사들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토러스투자증권이 지난 10일부터 21일까지 2주간 주요 신흥시장의 외국인 매매를 분석한 결과 대만 증시에서는 약 16억9천만달러, 한화로 1조9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인도에서는 8억9천만달러, 태국에서 8억5천만달러, 인도네시아에서 5억1천만달러, 한국에서 3억2천만달러, 필리핀에서는 9천700만달러를 각각 순매도했다.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인도와 동남아 지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자 단기 투자자금을 중심으로 자금이 이탈하는 양상이다.

반면 대만은 동남아 신흥국과 달리 IT 업종에 상당한 강점이 있어 인플레이션 ‘악재’보다는 글로벌 IT 업황 회복이라는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만을 봤을 때도 외국인들의 IT 편식은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최근 2주간(12~25일) 전기전자를 5천6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운수장비를 3천157억원, 철강금속을 1천689억원, 건설을 2천266억원 팔아치우며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적으로 2천267억원 순매도를 보였지만 IT 주식은 꾸준히 쓸어담은 셈이다.

삼성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IT는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외국인이 대만과 한국의 전기전자를 사들이는 것은 글로벌 경기모멘텀을 반영한 것”이라며 “여기에 대만 증시의 저평가 매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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