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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멀미나는 널뛰기 장세, ‘원금보장 ELS’가 특효약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전환을 시작한 지난 10일 이후 코스피 지수는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정 가능성은 있으나 상승기조는 유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지만 투자자들의 마음은 불안하고 어지러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원금보장은 기본이고 높은 수익까지 동시에 노려볼 수 있는 한층 똑똑해진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이 나와 널뛰기 장세의 멀미약으로 주목된다.

하나대투증권은 KOSPI200 지수를 기초로 주가가 오르거나 떨어졌을 때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양방향 ELS(1402회)를 24일 출시했다.

기존 원금보장형 ELS는 만기시 기초자산이 20~30% 이상 상승해도 수익률이 10% 초중반에서 결정되거나 하락할 경우 보통 10% 이내의 제한된 수익률로 넉아웃되는 구조였다.

반면 이 상품은 기초자산 상승시 20%까지 그대로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고, 20% 하락시에도 최대 14% 한도 내에서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 다만 20% 이상 올랐을 때는 3%, 20이상 내렸을 때는 0%(원금보장)로 수익이 확정된다.

삼성증권도 최고수익률 제한이 없는 원금보장형 ELS(4453회)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1개월 단위로 총 12번의 월간 수익률을 계산, 최고 수익률을 제외한 나머지 11개의 월간 수익률을 합산한 후 60%의 참여율로 계산해 만기에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 상품은 보통 ELS와 달리 주가 상승으로 인한 최고수익에 제한을 두지 않으면서도 만기에 원금을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단순한 원금보장이 아닌 최소 원금+2%를 보장하는 ELS(2200호)를 판매하고 있다. KOSPI200과 HSCEI 지수에 연계해 만기 지수의 상승 여부에 따라 최대 17%, 하락시에도 최저 2% 수익률을 보장한다.

이밖에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원자재ㆍ농산물에 연계된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도 눈여겨 볼만하다.

‘미래에셋 DLS 제216회’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 최근월선물, 설탕 최근월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의 원금보장형 스텝다운 구조의 상품이다. 매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준을 충족할 경우 연 12.5% 수익이 지급되고, 조기상환 되지 않고 만기 시점에 두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만기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85% 미만이어도 원금이 지급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파생담당 연구원은 “현재 최고의 인기 금융상품은 스팟형태의 자문형 랩이지만 하락 리스크에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며 “ELS는 유사한 수익률에 안정성을 보강하고 있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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