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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들의 전쟁' ...이부진-신영자 김포서 독한 승부
오는 3월 롯데면세점과 호텔신라가 김포공항에서 또다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포공항 국제선 면세점 사업자 수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한국공항공사와 관세청이 복수의 사업자 대신 1개 사업자 선정으로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396㎡규모의 면세점을 운영해온 공항공사가 새롭게 423㎡의 규모를 확대하면서 나온 사업자 확대 논의가 기존의 1개 사업자 선정으로 돌아간 것. 때문에 기존 김포공항 운영 사업자인 롯데면세점과 타 면세점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김포공항 입점을 노리고 있던 호텔신라와의 경쟁이 예상되면서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면세점 빅2를 이끌고 있는 이들은 지난해 AK면세점 인수, 인천국제공항점 루이비통 유치 등을 두고 다툼을 벌여왔다. 두 건 모두 회사의 사활을 걸고 나서면서 법정 다툼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롯데의 AK인수가 결정되자 신라면세점 측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으나 패소했고, 롯데면세점은 19일 인천국제공항 신라면세점 루이비통 입점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신청했다.

각각 1승 1패의 전적을 가진 신영자 사장과 이부진 사장이 올 1분기 내 마무리될 김포공항 사업자 선정에서 어떤 결과를 거둘지 재계의 관심이 모이는 까닭이다.

한편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1조 6500억원으로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1조 2137억원으로 시장 점유율 25% 업계 2위다.

<성연진 기자 @lovecomesin>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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