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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금, 얼마나 많이 올랐나?
최근 2년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금 상승 총액이 무려 40조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가 서울지역 25구 998개 단지, 111만5654가구를 대상으로 전세금 시가총액을 살펴본 결과 최근 2년 사이(2009년1월~2011년1월) 40조831억5197만원(18.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 시가총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금융 위이후 매수심리 및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세 쏠림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특히, 송파, 서초, 강동구의 강남권 전세 시가총액 증가가 눈에 띈다.

특히 송파구는 2009년 1월 20조9881억8250만원에서 28조1217억8750만원으로 7조1336억500만원(34%)이 증가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는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의 신규 재건축 단지의 인기와 제2롯데월드 건축승인, 9호선과 법조타운 등의 호재와 도심 내 상업시설, 복합 쇼핑, 문화 시설이 풍부해 강남권 전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몰렸다.

강동구는 7조5785억9250만원에서 11조4761억7800만원으로 3조8975억8550만원이 증가해 23.8%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강동구는 그동안 강남3구에 비해 뚜렷한 개발계획이나 이슈가 없어 주목받지 못했지만, 롯데캐슬, 프라이어팰리스, 현대아이파크 등 신규 단지의 인기와 고덕시영, 고덕주공2단지 등의 재건축 호재, 명문6학군의 교육시설과 고덕동, 상일동의 꾸준한 전세 수요 유입으로 전세 시가총액 상승폭이 컸다.

다음은 17조7930억1250만원에서 23.5%증가한 서초구가 21조9825억6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서초구는 9호선 개통에 따른 교통호재와 강남권 접근성, 우수학군 등의 영향과 신규 단지의 전세 인기 등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서울의 중심권에서 다소 벗어난 금천구와 은평구는 각각 5.6%와 7.4%의 전세 시가총액 상승률을 나타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각각 서울의 서남권과 서북권 외곽에 위치한 지역으로 교통의 불편에 따른 서울 중심생활권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과 뉴타운 지역을 제외한 주변지역의 생활여건 등 실거주 요건이 비교적 좋지 못해 상승폭이 다소 적었다.

이처럼 최근 한겨울 비수기를 가리지 않고 계속되는 전세난으로 반전세ㆍ월세가 확산조짐에 있고, 다세대, 다가구 등의 일반 주택도 전세 매물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번지 김은진 팀장은 “최근 정부의 전월세 대책에도 이처럼 전세난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보다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유가 크다”며, “3년 넘게 지속된 부동산 경기 악화로 민간 건설사가 분양을 늦추고, 매매를 고려하던 수요가 전세로 눌러앉으면서 전세 물량 부족을 야기시켰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ndisbegin>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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