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우라늄 농축 능력이 크게 향상되면서 이르면 5개월 뒤 핵폭탄 1개를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나탄자 소재 우라늄 농축공장에 있는 가스 원심분리기들의 효율성이 지난해 크게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09~2010년 사이에 이뤄진 이란의 우라늄 농축 역량 향상 폭은 2008~2009년의 그것을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원심분리기는 우라늄을 농축하는 것으로 핵연료 또는 핵무기 용으로 쓰기 위해 필수적인 장비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반카 바르자슈카는 “앞으로 5개월~1년 사이에 이란은 조잡한 수준의 폭탄 하나를 만드는데 충분한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AS는 이 같은 전망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공한 데이터에 근거해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FAS는 1945년 미국 원자탄개발 계획(맨하탄 사업)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에 의해 창립된 군사정보 관련 비영리기구로 핵무기를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감축 등 군축 문제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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