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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차보험 적자인데…“ 9% 임금인상 무리”
손보사-유관기관 갈등고조


보험개발원 등 보험 유관기관과 손해보험사들이 임금 인상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유관기관들이 올해 임금인상률을 최고 9%까지 제시하자 업계에서는 ‘터무니 없는 요구’라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화재보험협회 등 보험 유관기관들은 올해 임금을 지난해보다 5% 가량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손해보험사들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차보험 손해율 악화로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험 유관기관들이 이를 외면한 채 너무 과다한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화재보험협회는 올해 임금인상률을 9%로 제시했다. 이어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각각 5%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보험연구원 역시 여타 유관기관들과 형평성을 맞춰 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현재 손보사들은 손보협회에 3%, 보험개발원, 화보협회, 보험연구원에 대해서는 2.5%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손보사 관계자는 “회원사들의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5%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며 “웬만한 손보사들보다 높은 임금을 받고 있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유관기관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업계는 연평균 4.1% 임금을 올린 반면 유관기관들은 동결해왔다”며 “생명보험협회가 5% 인상한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요구는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이들 4개 유관기관이 사용한 실제 비용은 손보협회가 약 21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보험개발원 213억원, 화보협회 211억원, 보험연구원 69억원 등이었다. 

김양규 기자/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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