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청바지를 빨지 않았다고 해서 보름 동안 입은 청바지에 비해 오염 정도가 더 심한 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 교수인 뉴질랜드 출신 레이첼 맥퀸 박사는 청바지를 빨아 입지 않는 한 학생을 보고 청바지가 얼마나 더러워질 수 있는 지를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 생태학 교수이자 직물과 방향 전문가이기도 한 맥퀸 박사는 자신의 연구에서 15개월 동안 빨지 않고 입은 청바지도 2주 동안 입은 청바지보다 박테리아를더 많이 지니고 있지 않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 대상이 됐던 조시 레(20)는 청바지가 구겨지고 바래가는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자신의 청바지를 한 번도 빨지 않았다고 밝혔다.
맥퀸 박사는 레가 입었던 청바지의 불결 정도를 측정한 뒤 그 결과를 세탁한 뒤 2주 동안 입은 청바지와 비교해 보았다며 “15개월 동안 빨지 않은 청바지의 박테리아 수치가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박테리아 수치에 크게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대장균도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것은 없었다”며 “박테리아도 문제가 될 정도의 수치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청바지의 가랑이 부분이 박테리아 수치가 가장 높아 평방 cm당 8500개에서 1만개 정도가 나왔으나 유해한 박테리아는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는 개인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다며 이같은 결과가 세탁기나 세제 업체를 당황스럽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바지 제조업체인 리바이스트라우스는 자체 조사 결과 청바지를 일주일에 한 번 빠는 것보다 한 달에 한 번 빠는 게 에너지와 물을 각각 40%와 35% 정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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