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추위로 전남지역에서 양식장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등 한파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전남 영광군에 따르면 백수읍과 염산면에 있는 뱀장어 양식장 2곳에서 뱀장어 6.5t이 얼어 죽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들 양식장에서는 지난 16일부터 물표면이 얼어 붙으면서 뱀장어가 집단 동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여수에서도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서 바다 양식장에서 키우는 물고기가 집단폐사하는 등 동해 피해가 발생했다.
돌산읍 군내리와 남면 화태도, 화정면 월호도 등 여수 섬지역 일부 바다 가두리양식장에서 물고기 400만 마리가 얼어 죽었다.
고흥에서도 25만마리가 집단 동사하는 등 피해액이 3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해수 수온이 섭씨 8도 이하로 떨어지면 추위에 약한 돔류 등 물고기의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단 폐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파가 계속되면 먹이공급을 일단 중단하고 가두리를 깊은 수심으로 침하시켜주거나 수온이 비교적 높은 외해성 어장이나 월동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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