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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협 기업들 “정부가 경협 숨통 틔워달라”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개최한 ‘남북경협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남북경협기업의 숨통을 틔워달라”는 호소가 터져 나왔다.

이날 간담회는남북경협기업들이 이달 말부터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피해실태 조사와 관련, 외통위 차원에서 조사 결과를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기업인들은 남북교역ㆍ교류이 중단된 ‘5ㆍ24 조치’ 이후 경협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남북경협사업자협의회 정양근 회장은 “경협기업들은 현재 빈사상태나 마찬가지로, 남북경협을 부분적으로라도 재개해 일단 숨통이라도 트이게 해달라”고 말했다.

금강산지구협의회 오정원 회장은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든지, 아예 가능성이 없으니 새 길을 선택하게끔 하든지 특단의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다.

개성공단기업대표자회의의 유동옥 회장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개성공단 폐쇄를운운하는데 개성공단이야말로 남북안보와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임진강 모래 반입사업을 하다 중단한 한 업체 대표는 “사업장비가 썩어 가는데 통일부 국장 한번 못 만나봤다”며 “이게 과연 정부가 얘기하는 실용주의이자 소통인가. 결국 원성은 대통령과 당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북한 수산물 반입사업을 해온 수산업체 대표는 “남북경협 사업자 사이에선 기업을 팽개치고 죽이는 정부는 처음 봤다는 원성이 자자하고, ‘정부도 없는 사회에서 고아로 사는 국민’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남 위원장은 “남북경협 사업은 북한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정상국가로 만드는가장 빠른 길”이라며 “남북경협기업 피해실태 조사결과가 2월 말까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외통위 통일소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고, 제도개선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회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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