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단파 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은 19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평양 중산층 이상에서 불던 한류 열풍이 이제는 신의주나 혜산, 무산 등 국경지역에서 더욱 거세다고 전했다.
또한 소수의 부유층들은 화장품과 옷, 식재료나 기호식품 등 한국제품이면 ‘(품질이)좋고 나쁘고를 떠나’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방송에 따르면 화장품의 인기가 두드러지는데 그 가운데서도 LG생활건강에서 출시된 ‘수려한’브랜드가 가장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애경산업의 ‘하나로’ 샴푸와 소망화장품의 ‘꽃을 든 남자’ 샴푸 역시 부유층이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화장품 '수려한'] |
식재료 역시 인기가 높아, 쇠고기 다시다 500g이 북한 돈으로 2만원(약9000원)에 팔리며 커피믹스는 20개 들이 한 통이 1만원(약3800원)에 팔린다고 방송은 전했다. 초코파이는 한 개에 700원(약300원)에 유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가격은 남한에서 팔리는 가격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방송은 쌀1㎏(성인 1명이 8끼를 먹을 수 있는 양)이 18일 현재 약2000원 정도에 팔리는 것을 감안할 때 초코파이는 밥 두끼에 해당하는 ‘고가’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런 남한 제품은 일부의 잘 사는 사람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라며 “북한의 빈부격차가 굉장히 커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방송은 화폐개혁이 실패한 뒤 북한 중산층이 몰락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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