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의 대권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새해 들어 정치권에서 복지이슈가 급부상한 가운데 정 전 대표도 여기에 가세할 전망이다.
정 전 대표는 19일 새해 첫 지방방문 지역으로 전북 정읍의 정읍아산병원을 찾았다. 그는 지방의료복지시설 현황을 청취하고 병원 관계자들과 지방의료복지 실태와 개선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정 전 대표의 지방 의료시설 방문은 최근 정치권의 복지논쟁과 맞물리면서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복지 이슈는 차기 대권주자들이 다뤄야 할 핵심 사안”이라며 “정 전 대표도 복지공약의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호남지역 교두보 확보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는 정읍에 이어 군산과 전주로 이동해 군장산업단지와 새만금 지역을 둘러보는가 하면 지역경제 발전방안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정 전 대표는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5선 도전에 실패한 후 정치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여권 내 잠룡으로 꼽히는 정 전 대표가 차기 대권을 향한 행보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전 대표는 사재를 털어 설립한 ‘아산정책연구원’을 통한 해외 저명인사들과의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20일 프랑스 석학인 기 소르망 교수를, 2월 중 투웨이밍 미 하버드대 교수를 각각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어 1968년 ‘1ㆍ21 청와대 기습사태’ 43주년을 맞아 21일 송파구 거여동 특수전사령부를 찾는다.
이상화 기자/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