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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건설, 올해도 고부가가치 해외수주로 승부건다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란 찬사를 받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등을 시공해 고부가가치 해외건설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쌍용건설(회장 김석준)이 올해는 친환경ㆍ저탄소의 ‘그린 컨스트럭션(Green Construction )’분야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쌍용건설은 지난해부터 ‘그린 쌍용(Green Ssangyong)’이라는 슬로건을 선정하고 친환경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오고 있다. 올해에는 2015년까지 25조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 컨스트럭션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제도인 싱가포르 BCA 그린마크 등 국내외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Green Ssangyong’=쌍용건설은 이미 국내보다 한발 앞서 해외에서 친환경 기술을 쌓아왔다. 싱가포르에서 시공중인 ‘W 호텔’이 싱가포르 건설청으로부터 BCA 그린마크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 인증을 받았다. 이에 앞서 작년 6월 완공한 싱가포르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은 지난 2007년 주거건축 최초로 BCA 그린마크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중 하나인 BCA 그린마크는 싱가포르 정부가 건물의 기획ㆍ시공ㆍ유지까지 모든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제정한 인증제도로 세계 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최첨단 3차원(3D) 설계 기법인 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2010 BIM Awards’ 시상식에서 쌍용건설이 시공중인 ‘스테이트 타워’가 시공부문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국내 최고수준의 BIM 기술을 보유했음을 인정받기도 했다.

BIM이란 건설 전 과정의 정보를 입체 디지털화해 관리하는 선진 설계 기법으로 최적화된 설계를 통해 공기단축, 공사비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 최적화된 BIM 설계는 건축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60% 까지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친환경 신성장 동력 발굴=쌍용건설은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해외 신시장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 주력하고 있다.

해외 신시장으로는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중동지역과 리비아, 적도 기니 등 아프리카, 괌 등 초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기존 시장에도 관심을 갖고 영업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새로운 분야는 빠른 시간 내에 급성장 할 것으로 예측되는 BIM, LEED(미국 친환경건축물인증제), 저탄소, 수처리 환경사업 등을 포함하는 그린 컨스트력션(Green Construction) 분야다.

쌍용건설은 특히 오는 2015년 25조 원 규모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 컨스트럭션 분야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쌍용건설이 한국수자원공사, KMS와 공동 개발해 지난 2005년 10월 환경신기술(제142호)로 인증 받은 고효율 수처리 공법인 KSMBR(수처리 신기술)을 꼽을 수 있다.

이 공법은 수입 여과막을 사용해 하수를 고도 처리하던 기존 공정을 자체 개발한 최첨단 정밀 여과막으로 대체하면서 수입산에 비해 성능 및 경제성, 안정성 등을 월등히 향상시켰다. 기술의 핵심이 되는 분리막은 외국산 막보다 여과 성능, 처리수량 및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KSMBR은 2006년 상용화 이후 하수종말처리시설, 폐수종말처리시설, 마을하수도시설 등 156개소 약 1조원 이상의 놀라운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공사 계약을 위한 협상 등 활발한 해외 진출도 진행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리모델링 =쌍용건설은 단지 전체 리모델링 1, 2, 3호를 준공(방배 예가, 당산 평화) 및 시공(도곡 동신)하고 사업 단계상 4, 5, 6호 단지까지도 시공을 앞두고 있는 리모델링 선두 주자이다.

리모델링 사업은 제도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주거 환경을 대폭 개선하면서도 건축 폐기물 발생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가장 대표적인 저탄소 녹색사업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재건축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미 서유럽에서는 전체 건설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 된 분야로 설계ㆍ자재 및 시공분야의 신기술 개발을 촉진하고 건설의 선진화를 앞 당기는 역할도 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이미 지난 91년 100년이 넘은 싱가포르의 래플즈 호텔을 낡은 청사진만을 가지고 완벽하게 복원한 이래 루이비통사의 아시아 최대 단독 매장인 청담동 루이비통 뉴컨셉트 스토어, 서울 힐튼 호텔,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등 다양한 고급건축 리모델링을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실적을 보유한 ‘리모델링 리더’라는 평가속에 서울의 상징 타워호텔을 6성급 호텔로 탈바꿈 한 반얀트리 서울을 성공적으로 완공하기도 했다.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지난 2007년 1월 국내 최초 단지 전체 리모델링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궁전아파트)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데 이어, 최근 2호 사업인 당산동 쌍용 예가 클래식 (옛 평화아파트)을 준공했다. 또한 3호 도곡동 동신 아파트를 시공 중에 있다.

이 사업들은 골조를 그대로 둔 상태에서 지하주차장 신설과 엘리베이터 하향 연장, 1개 층 수직증축, 진도 6.5~7 규모의 지진을 견딜 수 있는 댐퍼 (Damper, 진동 흡수 장치) 설치 등 기존의 리모델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자칫 노후된 아파트로 인한 도시미관 저해 문제까지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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