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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족집게’문어 파울, 죽어서도 예언은 계속된다?
지난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승부를 기가 막히게 예측해 유명해진 문어 ‘파울’이 죽은 뒤에도 신통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는 17일 파울이 살았던 독일의 수족관이 ‘파울의 코너’를 만들어 화장된 파울의 재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수족관의 대변인은 “‘파울의 코너’에는 약 1.8m높이의 조각상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조각상 위에는 축구공 장식이 달리고 특히 중간에는 유리상자 안에 파울의 재를 담은 황금 항아리를 담아 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목요일 들어설 ‘파울의 코너’를 통해 파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파울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독일 축구대표팀의 7경기 승패를 정확히 예측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흥분한 축구팬이 자국의 패배를 예측한 파울에게 ‘살해’협박을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급기야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결승전 결과까지 정확히 예측하는 신통력을 발휘했다. 파울은 양 국가의 국기가 들어있는 유리통 사이에서 스페인 국기가 담긴 유리통 안에 있는 굴을 먹어치웠다. 당시 경기에서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1-0으로 이겼다.

파울은 그러나 월드컵이 끝나고 지난해 10월 자연사했다. 수족관은 파울의 죽음 한달 뒤인 11월 프랑스산 문어를 ‘파울2’라고 명명하며 ‘점쟁이’ 문어의 대를 이었지만 아직 실전에서 활약한 적은 없다. 텔레그라프는 ‘파울2’가 오는 2012년 유럽 챔피언십에서 첫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우영 기자 @kwy21>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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