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수족관이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당시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춰 유명세를 탔던 점쟁이 문어 파울의 재를 전시할 예정이라고 17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파울이 생전에 몸담았던 이 수족관은 18일 ‘파울 코너’를 신설할 예정이다. 수족관 대변인은 “축구공 위로 1.8m에 달하는 파울의 동상이 세워지고 그 가운데 투명한 유리 속에 파울의 재가 담긴 금 항아리가 전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울은 월드컵 당시 승패를 정확하게 예측해 전세계적인 화제를 모았으며, 파울의 예측대로 패배한 독일의 성난 팬들로부터 살해 위협에 시달리기도 했다.
파울은 지난 10월 평화롭게 숨을 거뒀으며, 당시 전 세계에서 애도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한편 이 수족관은 지난 11월 3일 파울의 후계자로 ‘파울Ⅱ’라고 이름 붙인 프랑스산 문어를 공개했다. 파울Ⅱ는 아직 예언을 하지 않았지만 오는 2012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때 데뷔할 전망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