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타임스퀘어 초대형 광고판 6개의 스크린을 통해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 영상의 물결이 뉴욕 한복판을 가득 메웠다. 이날 상영된 광고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제작해 온 ‘국가이미지선전편’(國家形象宣傳片) 가운데 60초 분량의 ‘인물편’(人物片) 영상이다.
이번 영상에 등장한 인물은 명실공히 전 세계에 중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대표 얼굴들이다. 중화권 최고 부자인 홍콩의 리카싱(李嘉誠) 청쿵(長江)실업 회장을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야오밍(姚明), 중국의 첫 우주인인 양리웨이(楊利偉),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이빙 여제’ 궈징징(郭晶晶),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등이 출연했다. 이 영상은 상하이(上海) 광고회사인 영사광고(靈獅廣告)가 6개월 이상 준비작업을 거쳐 제작했다.
이번 영상은 후 주석의 미국 방문과 때를 같이 해 대민외교 개선 전략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으로 중국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이번 영상은 오는 2월14일까지 매일 300번씩 20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