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19일 워싱턴에서 열릴 미ㆍ중 정상회담의 안보분야 의제 중 가장 중요한 논의사항은 북한 문제라고 밝혔다. 14일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보 및 정치 현안 가운데 북한 문제가 단연 ‘최고 의제(top topi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양국 정상회담의 주제는 크게 미ㆍ중 양자관계 설정, 안보 및 정치 현안, 경제 문제, 특별한 관심을 요하는 국제적 이슈 등 4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 문제는 두말할 나위없이 오바마 행정부 출범 당시부터 중요한 이슈였고 특히 최근 몇 개월간 북한의 도발때문에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그간 미국이 북한의 도발중단 및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동맹국은 물론 중국과도 허심탄회하게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도닐런 보좌관은 또 한ㆍ미 관계에 대해 “한국과 우리의 동맹관계는 솔직히 말해 과거 어느 때 보다도 좋은 상태에 있다, 매우 굳건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북한이 적합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중국이 특별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열린 ‘21세기 미ㆍ중관계’에 관한 연설에서 “중국은 국제사회가 북한의 호전적인 행동을 억제하는 것을 도울 수 있는 특별한 역할을 지니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중국의 제재를 촉구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