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남북대화를 둘러싼 남북 양측간 공방에 대해 “공은 북측에 넘어가 있는 상태”라고 14일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공을 던져놨기 때문에 반응이 저쪽(북측)에서 와야 한다. 북측이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지난 12일 금강산관광 회담과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개최하자며 재차 대화를 요구했으나 우리정부는 다시 “진정성을 보이라”며 회담요구를 거부했고, 이에 대해 북측은 14일 오전 현재까지 아무런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앞서 통일부는 10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남북 간 진정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남북 당국 간 만남을 제안한다”면서 북측에 당국간 회담을 역제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남북이 제기한 모든 의제를 한 테이블에서 논의하자’고 요구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측 제안에 대한 북측의 답변을 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