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선정한 스위스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The New 7 Wonders)가 이번엔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하기로 한 가운데 투표 마감 300일을 맞아 제주도를 알리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이 시작됐다.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는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범국민추진 선포식을 가졌다.
정운찬 위원장은 “제주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의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올라 천혜의 환경자원임을 이미 공인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는 최종 후보지 가운데 유일하게 인간과 자연, 문화, 역사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특히 2005년 발견된 용천동굴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제주도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일회성 스포츠 경기 유치 등과는 달리 그 가치와 효용이 영원히 지속된다”며 “그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파급 효과는 경제학자 입장에서 봐도 상상을 초월한 일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제주도는 거센 바람과 검은 돌만 있는 척박한 섬에서 세계인들의 보물섬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7대 자연경관 선정은제주인들의 1만년 숙원이자 천혜의 가치를 발현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위원장인 정 전 총리와 우근민 지사, 부만근 범제주도민추진위원장, 해외지역 위원장인 오찬익 동경상공회의소 명예회장과 정한영 한인회장, 홍보대사인 탤런트 고두심 씨 등이 참석했다.
뉴세븐원더스가 주관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자연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7곳을 선정한다.
제주도는 440곳이 참여한 예선에서 2007∼2008년 1차 투표, 2009년 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뽑혔으며, 현재 결선 투표가 진행 중이다.
결선 투표는 2009년 9월부터 올해 11월10일까지며 전화(44-20-34-709-01)와 인터넷(www.new7wonders .com)으로 참여하면 된다.
최종 후보지 28곳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사해, 그랜드캐년, 파푸아뉴기니 대산호 군락, 베트남 하롱베이, 대만 위샨 등이 포함됐으며, 섬으로는 제주 외에 몰디브, 갈라파고스, 아랍에미리트 부티나 군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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