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이충희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현대차의 과제에 대해 “품질을 완벽하게 하고, 럭셔리 프리미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디트로이트시 코보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1 북미 국제오토쇼(NAIASㆍ디트로이트모터쇼)’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이날 국내 기자단 및 미국 현지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아차 사장 이후 3년 만에 디트로이트모터쇼를 찾은 정 부회장은 “품질면에서 경쟁력을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그래야만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어 전사적으로 고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가장 예민하게 챙기는 부분이 리콜”이라면서 “사후대책보다는 미리 관리하는 것이 과제”라고 덧붙였다.

디트로이트모터쇼를 둘러본 느낌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일반화돼 사람들이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면서 “수소연료전지차가 많이 안 나오는 등 꾸준히 하는 회사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빅3’의 부활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미국 차량도 다운사이징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가 그렇듯 중소형차가 대세”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중소형차에 경쟁력이 있으며 유럽차량이 중소형화하는 동시에 고급화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네시스에 이은 에쿠스 미국 출시에 대해서는 “현대차 라인업에서 가장 비싼 에쿠스를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경쟁사들이 제공하는 것보다 가치있는 서비스 제공함으로써 올해 3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올 북미시장 판매목표에 대해서는 작년 53만8000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새로 출시한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가 잔존가치 최고상을 받을 만큼 품질이 올라가고 있는 만큼 서서히 경쟁차들처럼 리스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를 방문한 정 부회장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전자업체와 협력을 해야하는 등 더욱 복잡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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