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亞게임 北 참가 유도
서해평화특별지대 건설 추진
인천시가 경제수도 추진 원년인 올 한 해를 남북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틀을 새롭게 짜는 해로 정하고 연평도 사태 등으로 중단됐던 남북사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키로 해 남북 사업이 활기를 띨 조짐이다.
특히 시는 올해 북한측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수 있는 사회 전반의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두산과 한라산 공동 채화를 통해 육로로 봉송하고, 마라톤, 사이클 등 일부 경기종목이 남북 휴전선을 통과해 진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됐으나 정권이 교체되면서 사실상 중단됐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건설을 올해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올해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건설을 구체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추진비로 1억3000만원을 책정했다. 강화군과 북한 개성, 해주를 연결하는 산업벨트 조성의 청사진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인천을 허브로 하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또 서해연안 접경지역을 남북한 공동 어로 활동 구역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올해 연구용역 시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강화교동평화산업단지도 올해 안에 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개성, 교동에 남북한 완충지대 건설로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도하는 계획도 포함됐다.
또 시는 공정무역 도시 조성을 위해 9500만원을 들여 1차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공정한 가격으로 북한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구입해 이를 지역에서 판매하고 이익금으로 다시 북한을 지원하는 ‘대북 착한무역’의 도시로 인천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사업이다.
시는 이 밖에 연평도 포격으로 중단됐던 북한 어린이돕기 사업이 올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이인수 기자/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