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이다호주 공화당이 공직 후보 선출방식과 관련, 당파와 상관없이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예비경선) 대신 당원들만 참가할 수 있는 폐쇄형 프라이머리 도입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이후 차기를 정권 교체를 위해 당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걸음마 전략이라는 평가다.
아이다호주는 역대 선거에서 공화당이 줄곧 승리해 왔고,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도 주내 주요 공직을 휩쓴 가운데 공화당 일각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의 아성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공화당은 예비경선에 민주당원과 무소속 유권자들도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100여간 유지해 왔지만 2007년부터 공화당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프라이머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움직임이 계속돼 왔다.
특히 수년 전 오픈 프라이머리 폐지를 위해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최종 판결이 1월중에 내려질 예정인 가운데 이달에 새로 개원하는 주의회에서 이와 관련된 입법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
조나선 파커 주 공화당 대표는 8일 뉴욕 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원이 아닌 외부세력의 개입이 당의 발전을 저해한다는 명백한 증거들을 갖고 있다”며 오픈 프라이머리 폐지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소속인 벤 야수라 주 국무장관은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로 인해 공화당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당원들만이 투표를 하도록 할 경우 아이다호주의 정치적 독립성에 역행을 하게될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브루스 캐인 교수는 “프라이머리에 당원들만 참여하도록 변경하려는 것은 이를 통해 선출되는 공직후보들에 대한 당의 통제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면서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는 공직후보에 대한 당의 통제력을 약화시키는 요소가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지사와 주의 상하원 등 지방 정계까지 장악한 공화당이 다른주에서도 아이다호주와 유사한 입법을 추진하고 나설 개연성이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ws@heral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