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이후 돌입한 장외투쟁에 이어 올해 ‘국민과 함께하는 희망 대장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펼치는 손 대표.
제1 야당 대표로서 강성 이미지 구축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받지만,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견제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손 대표의 지지율이 10% 벽을 넘지 못하며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손 대표 핵심 측근은 “국민과 악수 한번 한다고 지지율이 올라가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강행군이 대선행보가 아닌 국민을 위한 당 대표의 일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손 대표는 천천히 가고자 한다. 성격이 원래 그런 분이시다”고 했다. 박 전 대표의 광폭행보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40%를 넘나드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에 무관심할 수 없는 노릇. 때문에 10일 오전 예정된 그의 신년기자회견이 주목받고 있다.
손 대표의 기자회견문 중간중간에 대권을 겨냥한 메시지가 무엇인지가 최대 관심이다. 뿐만 아니다. 여권의 투쟁을 위한 투쟁이라는 혹평에 손 대표가 어떻게 맞받아칠지도 주목된다. 또 한달 정도 이어진 대여투쟁에 대한 성과물도 기자회견문에 담아 내야 한다.
차기 대권을 향해 달려가는 손 대표. 새해를 맞아 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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